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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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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멋진 고령’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

고령인터넷뉴스 대표 이운현

기사입력 2025-07-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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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품격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많은 이들은 도시조경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아름답게 가꿔진 거리와 공원, 조화로운 조형물과 조명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도시가 사람을 환대하는 방식이며, 그 도시가 가진 철학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언어다. 조경은 삶의 질을 높이고, 방문객의 기억에 도시를 각인시키며, 지역 경제의 활력을 유도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한다.

 

▲수봉공원 경관폭포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앞 다투어 도시경관에 투자하고 있다. 청주시는 당산공원에 인공폭포와 안개분수, 경관 조명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군산시는 도솔제 절벽과 어우러진 수경 시설을 통해 걷고 싶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근 김천시는 공원 68개소와 함께 조형분수와 조경폭포만도 17개소 이상을 조성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이제 고령군도 도시조경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 고령은 대가야의 수도라는 찬란한 역사와 수많은 문화유산을 가진 도시다. 그러나 그 자산을 현대적인 도시 디자인과 감성적인 공간 연출로 연결하는 작업에는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다.

 

 


그 중심에 있는 공간이 바로 월기소류지. 이곳은 고령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이자, 고령에 대한 첫인상이 형성되는 핵심 공간이다. 대가야박물관, 지산동 고분군, 솔내음 숲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등과 인접한 이 일대는 고령의 심장부이다.

 

현재 월기소류지는 수양버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수변 풍경과 아름다운 노을, 음악분수와 정자, 야간 조명 등이 어우러져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여전히 무언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자연 그대로의 매력은 충분하지만, 현대적 감각으로 정체성과 비전을 시각화한 도시조경 요소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타 지역처럼 인상 깊은 조형물, 예술성 높은 분수 시설, 테마가 있는 조경 숲길 등을 월기소류지와 연계해 조성한다면, 고령은 단순한 역사유적지가 아닌 감성과 품격이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월기소류지 일대를 대가야 감성 조경지구로 브랜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이는 조형물, 대가야 문화에서 모티브를 딴 조경 패턴, 야경을 살린 조명 디자인은 고령의 첫인상을 각인시키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이제는 고령을 처음 찾는 이들에게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조경이 어우러진 멋진 도시다라는 감탄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연과 역사, 문화와 미래를 잇는 이 연결의 디자인에 고령의 미래가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 적기다. 고령군은 도시조경에 대한 관점 전환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령의 정체성과 철학을 담은 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야 할 때다.






 

고령인터넷뉴스 (abcseoul@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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