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마음 속에서도 새해의 희망을 나누고, 고향의 발전을 함께 기원하는 따뜻한 연대의 시간이 이어졌다.
재경고령군 향우회는 지난 25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 2층에서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국 상임고문을 비롯한 향우회 원로, 각 읍면 향우회원, 정희용 국회의원, 이남철 고령군수, 이장환 전, 명예군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매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열려 온 신년교례회였지만, 올해는 고 김칠현 향우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인해 축하보다 추모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향우회기 입장으로 시작된 행사에서 이정국 상임고문은 유가족을 위로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축제 당시 김칠현 회장님의 인사말을 대신 전하며 신년교례회 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는 약속을 전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회장님께서 먼저 떠나셨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이어 “향우회가 방향을 잃고 흔들리던 시기에 혜성처럼 나타나 희망이 되어주신 김칠현 회장님은 짧은 재임기간에도 조직을 단단히 정비하고 고향 사랑의 열정을 보여주셨다”며 “오늘 그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망인 손명수 여사와 아들 김영수 씨가 참석해 향우들의 위로에 감사를 전했으며, 행사비 일부를 찬조해 의미를 더했다. 이정국 상임고문은 “조용히 남편을 내조하며 고향 사랑을 실천해 온 가족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자”고 참석자들에게 제안했다.
또한 그는 향우회장 공석 상황에 대해 “정태상 사무국장과 윤용영 국장을 비롯한 집행부, 각 읍면 회장과 총무들이 단단히 조직돼 있어 흔들림 없이 향우회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석홍 전 향우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향우회장 공석이 안타깝지만 더 이상 비워둘 수 없다”며 “차기 회장 선출 시까지 이정국 상임고문이 회장 대행을 맡아 달라”고 제안했고, 참석 향우들의 박수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향우회는 당분간 이정국 회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축사를 통해 “고 김칠현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향우회뿐 아니라 고령군에도 큰 손실”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향우 여러분의 변함없는 고향 사랑이 고령 발전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며 “고향과 향우회를 잇는 따뜻한 연결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군정 역시 향우들과 함께 고령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석홍 전 회장은 이날 이남철 고령군수에게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해 향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족 대표로 나선 김영수 씨는 “향우 여러분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아버지의 고향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고령 발전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철호 군의회 의장, 도의원과 군의원 등이 참석해 향우들에게 인사를 전했으며, 국회 일정으로 늦게 도착한 정희용 국회의원도 함께 큰절로 예를 표했다.
이날 향우들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고향 이야기를 나누며 만찬을 함께했고, 다가오는 대가야체험축제 기간 고향을 방문하자는 약속을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했다.